조각글 05

SJ 2011. 11. 8. 14:56



05.


아이돌의 숙소나 기획사에는 팬들의 선물들이 끊이지 않는다. 갓 방송 활동을 시작한 아이돌부터 지금 최정상에 있는 아이돌까지....아이돌이란 이름은 말 그대로 팬들에게 기대감과 환상,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받으며 사는 존재들이기에 그런 아이돌을 사랑하게 된 팬들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로 선물을 고르는 것이었다. 그런만큼 선물에 엄청난 애정을 쏟아버리는데, 각양각색의 팬이기에 그들이 생각하는 선물도 다 다양하였다. 정말 시간과 정성을 들여 손수 만든 것들부터 여러 건강 제품, 전자제품에 심지어 명품 물건들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오죽하면 모 그룹의 멤버는 자신의 집을 제외한 모든 것들이 팬들에게 선물받은 것이라 하지 않는가?

슈주도 물론 그런 수많은 아이돌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었기에 그들도 언제나 많은 선물들을-때론 그것이 너무 꾸준히 와서 조공이라고까지 생각될 정도로-받았다. 워낙에 많은 인기로 인해 괴상하고 괴악한 선물들도 종종 받긴하는 편이지만.....이번에 온 선물은 대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사건의 시작은 바로 몇 분 전, 모처럼 대부분의 멤버가 스케쥴이 없어 숙소에서 편하게 쉬며 장난치며 놀고있었다. 헌데 갑작스럽게 울리는 현관벨소리...마침 부엌에서 물을 마시고 방으로 돌아가려던 정수는 혹시 매니져형인가 싶어 "예~, 나갑니다."를 외치며 문을 열었다. 헌데 밖엔 아무도 없고 종이박스가 자신의 가슴께까지 쌓여져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종이쪽지하나 ─


「슈주 오빠들에게...
 이것들은 모두 저희의 성의니 꼭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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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톤혁숙소에 팬들이 팬픽 대량으로 뽑아서 보냈던 기억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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