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오이] 첫키스의 이유

2차 연성 2018. 4. 29. 01:38


서로의 관계가 애매해지기 시작한 것은 언제일까?


제 머릿속을 뒤지던 이와이즈미는 그 시작점이 바로 중학교 2학년 겨울 즈음이라고 기억한다.



중학교 2학년부터 이와이즈미와 오이카와는 급격한 성장기를 겪었다. 특히 오이카와의 변화는 주변사람들이 보기에도 극적이였다. 어릴 적 단순히 이쁘장하던 얼굴은 조금씩 남성스러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변성기를 맞아 점점 낮고 굵어지는 이와이즈미의 목소리에 비해 듣기좋은 미성으로 변했으며 키도 급격히 크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은 동급 여학생들에게는 인기요소에 압도적인 추가점이 되어있었다. 


이와이즈미는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는 자신과 오이카와의 모습이 낮설게 느껴질 정도였다. 평소와는 다른 제 목소리에 움찔한다던가, 미묘하게 안 맞는 눈높이와 발걸음에 넘어질 뻔 한다던가, 가끔씩 거울에 비치는 제 모습에 이질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늘 같이있는 오이카와에게도 그런 낮선 모습이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낮선 모습에 제가 아는 오이카와와는 다른 타인의 모습으로 비쳐져 숨이 멈춰질 정도였다. 허나 바로 제가 아는 모습으로 돌아와 안심해하는 제 자신에게 한심스럽게 느끼기도 했다. 우리는 이렇게 조금씩 자라고있구나...이렇게 조금씩 타인이 되어가는구나.

그리고 자연스럽게 서로 부르던 이름은 하지메짱, 토오루에서 이와짱, 오이카와로 바뀌었다.


그렇게 서로가 조금씩 바뀌어가면서도 바뀌지 않은게 몇 가지 있었다. 등,하교를 할 땐 언제나 같이 간다던가, 배구를 할 때에도 같이 훈련을 한다던가, 집에 돌아가면서 장난치며 간식을 사먹는다던가, 휴일엔 자주 이와이즈미네 방에서 논다던가...그런 것들이 말이다. 게다가 지금은 추운 겨울이였기에 함부로 밖에서 배구 연습을 하였다간 다치기 쉽상이였기에 방 안에서 배구 잡지를 본다거나 다운받아온 프로 배구 영상을 같이 보곤했다. 물론 배구 이야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둘에게서 배구를 제외하고서도 서로 할 말도 많고 장난칠 거리도 많았다. 소꿉친구라는게 괜한 말이 아닌게 이미 웃음코드며 말투도 비슷해져 가끔 심심해서 던진 말을 받아친다던가 웃기지도 않은 말임에도 서로 낄낄대며 웃는 일은 일상이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제 방에 놀러온 오이카와는 이와이즈미에게 폭탄을 투하하였다.



"이와짱, 나랑 키스 해볼래?"



그 말에 이와이즈미는 마시던 물을 뿜어내고야말았다. 

얼마나 놀랬는지 아직도 목이 아파 바닥에 몸을 구부리며 켁켁거리는 자신에게 등을 두드리며 웃는 오이카와에게 열이 뻗쳐 팔을 쳐냈다. 내가 지금 무슨 미친 소릴 들었나 싶어서 오이카와를 쳐다봤다. 무슨 미친 소리냐고 소리를 지르고싶었지만 좀 전에 뿜어낸 물 때문에 목이 아파 말도 못하고 눈가에 물만 맺힌 채 핏발이 서 있었다. 그러자 오이카와는 제가 가져온 잡지를 펴보였다. 그 부분은 큰 활자로 '첫키스에 관하여' 라고 쓰여있는 칼럼이었다. 어떤 내용인지는 몰라도 가운데 떡하니 키스하는 커플 사진만 보아도 대충 알 듯 했다. 딱 제목과 그림이 모든 것을 다 설명해주고있었다. 읽고싶지도 않았고 그걸 반짝이는 눈으로 보여주는 오이카와에게 질린 눈으로 쳐다봤다. 하지만 오이카와는 끊임없이 반짝거리는 눈을 하며 말하였다.



"왠지 이와짱이라면 가능할 듯 해서말야."

"이 미친놈아!!!!"

"아니 그렇잖아? 여기 진짜 기분좋다고 되어있다니깐?

 여자친구가 생기기 전에 연습한다고 생각하고~응?

 게다가 이와짱은 괜찮을 거 같단말야. 

 그리고 보통 동성은 노카운터하니깐 괜찮을꺼야!"

"너 말야..."

"응? 한번 해보자~~ 여기 진짜 기분 좋다고 적혀있단말야. 응? 응??"



가끔씩 엄청난 행동을 정말 말도 안되게 지껄이는 오이카와였다. 결국은 고함지르며 오이카와의 머리를 눌리며 밀어내도 꿋꿋히 잡지 칼럼을 드밀며 변명같잖은 소리를 하고있었다. 결국은 제 하고싶은 말만 끝까지 해버리는 녀석이었다. 저 녀석은 모럴도 없나? 질려버린 이와이즈미였다. 결국 앓는 소리를 하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잡고야말았다.

자신의 기세가 약간 누그러들었다고 생각했는지 아예 허리를 붙잡고 흔들며 끊임없이 한 번 해보자며 보채기 시작한다.


문제는 결국은 저 미친 짓들을 같이 하는 제 자신이라는거였다. 결국은 일주일간 저 징징거림과 보챔을 듣고나서 정신이 탈곡되서 모럴이고뭐고 오이카완데 그냥 해주고 말자라는 식의 생각이 들고야말고 해버렸다. 그리고... 



".........어떤느낌이야?"

".........모르겠어."

"그럼 한 번 더 해보자."



오이카와가 가져온 잡지 하나로 시작된 첫키스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서툴고 풋풋했었다. 결국 꼬시던 오이카와도 제 자신도 입술만 갖다대는 것으로 끝났고 서로 얼굴이 붉어지고야말았다. 그리고 다시 서로 키스를 해버리고야말았다. 그렇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입술을 부딫치며 한 첫 키스였다.


후에 키스에 무슨 맛이 난다는건 다 사탕맛이었고, 오이카와가 가져온 칼럼 내용은 사귀는 사람과의 첫 키스의 내용이였으며 오이카와가 그렇게 하자고 매달렸던 이유는 처음 사귀던 여자친구와 키스 하기 전 자신과 하기 위한 꼼수였던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오이카와와 가끔씩 키스를 하게되었다.


오이카와가 여자친구와 사귀게되거나, 헤어질 때에 말이다.





-


틀렸어, 전력 연성 주제로했는데 전혀 안맞아..ㅇ<-<

다 잘라내고 전체관람가까지 되버렸는데 답이없어...ㅠㅠㅠㅠㅠ

설정

트랙백

댓글

[보쿠로] 그냥 만지작대는 썰?

2차 연성 2018. 4. 24. 17:48


어제 날씨가 미친 널뛰기를 한데다 일도 빡셔서 정신이 피폐해지니 꽁냥질하는게 보고싶었는데 쓰다가 졸도해버렸다; 해서 남은 썰이 있는데....다른분이 쿠로른으로 트위터에다 쓰셨고, 너무 주제가 비슷해서 올리기가 민망해졌고, 삭제를 하려해도 뭔가 아깝다는 느낌이 물씬 풍겨 몰래 여기로 가져오기로했다. 간만에 쓴 건데 버리기 아까웠다는것도 한 몫했고... 

그보다 보고싶었던 분위기의 썰이 떡하니 나오는걸보니 사람 생각이 다 비슷하구나;;;; 


그래도 난 이 썰을 쓰고야말겠어, 아니 여기다 다시 가져오겠어. ;ㅅ;

오래간만에 보쿠로에 길게 썼단말야...ㅠ







밤에 맥주마시며 영화보는 보쿠토한테 갓 샤워하고 나와 따끈따끈한 쿠로오가 보쿠토 다리 사이에 아주 당연하다는 듯 앉는게 보고싶다. 보쿠토는 자연스럽게 다리 벌려주고 그 사이에 앉은 쿠로오는 거의 눕다시피 온 몸을 기대버리겠지. 아직 다 마르지 않은 머리는 어깨에 기대고, 팔은 접힌 다리 쪽으로 내려놓고말야. 그렇게 제 앞에 편하게 자리를 잡고 앉자 새 맥주캔 하나를 건네주고는 다시 무심하게 티비를 보는 보쿠토지만 한 손엔 맥주 캔, 다른 한 손은 자신에게 기대있는 쿠로오 배에 가 있어. 그렇게 아주 당연하게 제 것이라는 듯 팔다리로 쿠로오를 싸고 있는 보쿠토.


나중엔 가져온 맥주 한 세트도 다 동이 나고 영화도 중간에 좀 지겨워져 꿈틀거리기 시작하는데 제 앞에 뒤통수만 보이는 쿠로오가 눈에 들어오네? 쿠로오는 영화에 빠져서 미동도 없는데 왠지 손이 심심하다고나할까? 뭔가 조물대고싶다고나할까? 막 지금 하고싶거나 그리 땡기는건 아닌데 마구마구 만지고 싶은거야. 그래서 눈에 보이는 뒤통수에 얼굴을 푹 갖다대며 비빈다거나 쿠로오 귀 윗부부을 살짝 물고 오물거린다거나 햝고, 배도 조물조물 만져댈 거 같다. 운동을 했으니 말랑말랑한 촉감은 아니지만 약간 탄력있는 것이 오히려 더 좋다고나할까? 나중엔 옷 속에 손을 집어넣고는 가슴도 쓸어만지고 젖꼭지로도 장난치고 바짓속에도 손이 막 들어가는데 쿠로오는 신경쓰지도 않고 티비 화면만 보고있어. 


 그보다 보쿠토가 그리 만져대지만 성적인 의도나 어필같은게 느껴지지않고 폭신한 인형이나 베게 쪼물거리는 느낌?? 그렇다고 또 마구잡이로 만져대는게 아니라 적당한 힘에 느끼기엔 약간 부족한 터칭, 자기보단 작지만 더 따뜻한 손으로 몸을 조물조물 만져대니 처음엔 귀찮았지만 나름 익숙한 보쿠토 손길인지라 조금씩 나른해지는거야. 중간에 살짝 허리를 꼭 껴안기도하는데 이 나른하고 따뜻함이 너무 좋아. 그렇게 보쿠토가 만지는대로 가만히있는거지. 보쿠토도 만지다가 중간에 쿠로오가 짜증낼까 걱정했는데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는데다 중간에 몇 번씩 제 가슴팍에 머리를 살짝 비비는걸 보고는 기분이 좋다는 걸 알고 계속 할 듯하다.


 한참을 그리 쪼물대다가 갑자기 쿠로오가 뒤를 쳐다보며 눈을 맞추지. 그러곤 검지로 제 입술을 두 번 톡톡 치는거야. 발칙한고양이같으니라고... 그 모습에 보쿠토는 웃으면서 고개를 숙이곤 입에다가  쪽쪽거리며 키스도 아닌 뽀뽀만 진탕 할 듯. 무의식중에 지금 키스했다간 바로 아웃될 꺼라는걸 알았어. 



......그리고 저리도 만지작댔어도 19금 떡은 치지도 않았다는 슬픈 썰이였다.


아니, 그냥 만져대는거만 쓰고싶었엉.







설정

트랙백

댓글

트위터 썰 백업 03 (수정)

2차 연성 2018. 4. 21. 01:54




+ 야쿠보다 낮은 체력 3 쿠로오가 너무 좋다ㅠ 매니저도 없으니 자체적으로 다 해결해야 하고 훈련하고 정리하고 부원들 다 챙기고나서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푹 쓰러지듯이 주저앉을 거 같다. 오기로 부들부들 서 있는 것도 넘 좋아ㅜㅠ 이러다 뻗은 쿠로오 채가는 놈이 왼쪽먹는거지...



+ 뭔가 내 머릿속엔 쿠로오는 엉덩이 살이 없다. 그래서 하고 나면 자신도 그렇지만 상대방도 하도 부딪쳐서 아파할 듯....아파도 정도껏 아파야지, 이건 뼈가 바로 부딪치니깐 제 엉덩이의 안녕을 위해 스쿼트나 브릿지를 미친듯이 할 거 같다. 덕분에 엉덩이도 좋아졌다만 허리도 좋아져서 배구할 떄도 편하겠지. 허나 좋아진만큼 더 많이해서 여전히 아플듯.....쿠로오가 아무리 노력해도 체력 3이야ㅠㅠㅠ




+ 아카쿠로가 둘이서 사귄다는 전제 하에서 둘이 꽁냥질하는게 보고싶다.쿠로오는 만날 때마다 넷이나 책에서 본 것들 중 관심있는 걸 폰에다 저장해와서 한 번 해보자는거야. 그리 이상하거나 문제되지 않으면 선뜻 OK하고 같이 해보는 아카아시. 이미 보쿠토에 닦여서 쿠로오정도면 애교로 보일듯.


대개 가져오는 거라곤 정말 쓰잘데기없는 것들부터 -아보카도+와사비 간장은 참치회 맛이 난다- 연인들끼리 할법한 것들 -연인 요가스샷, 카베동같은거- 까지 다양해서 은근히 심심할 틈은 없어. 가장 최근에 가져온게 영화 유명 키스신 모음이였는데 첫 짤이 하필 스파이더맨 키스신...이걸 철봉에 올라가서 해야되나싶은데 그럼 또 키가 안맞아. 자세때문에 투닥대다 누워서 하면되지!!했는데 또 미묘하게 안맞네? 어찌저찌 대충 맞춰서 했는데 괜히 유명 키스신은 아니였어. 근데 첫 짤 키스신에 너무 힘을 뺀 나머지 그 뒤에건 패스해버린 두 사람.


그래놓고 다음에 만날 때 쿠로오가 가져온 건 귀막고 딥키스하기ㅠㅠ(사실 이게 쓰고싶었다) 서로 귀 막고 키스하면 그리 좋다고하니 해보는데 생각보다 너무 적나라하게 들려서 부끄러워하면 좋겠다. 그렇다고 손을 떼자니 뭔가 지는듯해서 끝날때까지 손 안내리는 두사람. 끝나도 숨소리가 계속 지속되는데다 서로 눈이 벌개져있으니 다시 키스하고...끝이 나지않아. 그러다 아카아시는 귀만 막으라했지 눈뜨는건 없었다며 몰래 눈 뜨고있는데 쿠로오가 얼굴이랑 눈가가 발개져있고 키스하는데 열중해있는거 보면서 하는데 장난아니게 느낄듯ㅋㅋㅋ


이 이상은 분명히 어디 가서 다른 일 하겠지만 못쓰는건 내가 수위고자라그렇지...




+ 쿠로오가 스킨쉽에 서툴렀음 좋겠다. 자신이 하는건 괜찮은데 상대방이 하는 걸 별로 안좋아하거나 어색해하는 것? 그래서 다른 사람이랑 사겨도 오래 못간다는것도 좋군. 상대방이 손잡으려 하면 놀라 뿌리치거나 팔짱끼면 어색해한다거나 키스해도 굳어서 결국 열받아 헤어지는걸로.


켄마는 어릴적부터있으니 알 거 같다. 워낙 그러니깐 반대로 쿠로오가 먼저 스킨쉽하는거지. 선빵필승!!!! 자신이 먼저 하면 굳이 상대방이 하지않으니까로 생각해서 하는거야. 그래서 부원들 쓰담쓰담 해준다거나 어깨에 팔 올린다거나 장난으로 팔짱낀다거나 하면서 잘 지내겠지. 보쿠토는 무의식적으로 쿠로오가 싫어한다는 거 알고는 터치를 안하면 좋겠다. 쿠로오도 굳이 말 꺼내지않고있지.


나중에 아카아시랑 사귀게되서도 움찔움찔하니깐 이상하게 생각하는거야. 굳이 묻지는 않지만 또 생각하겠지. 결국 쿠로오가 스킨쉽에 서툴다고 고백하는데 좀 놀랄듯...생각해보니 쿠로오가 먼저 하면 했지 누가 터치를 한다거나 스킨쉽하는걸 본 적이 없어. 그럼 지금까지 했던 거는 다 참고 했다는 말이 되는거지.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잠시 생각에 빠진 아카아시. 그러고는 익숙해지게 연습해보자고 하지. 처음엔 손잡기, 움찔대면서 꼼지락대지만 괜찮았어. 그렇게 조금씩 시간늘리며 나중엔 깍지끼며 잡기도했지. 다음은 얼굴,볼에 손댔는데 계속 움찔함. 그런식으로 조금씩 익숙해지게 하지. 나중엔 안거나 버드키스정도는 괜찮아졌어. 원래 참고하면 딥키스에 붙어먹는것까지 문제없었어. 아카아시가 그게 싫었을 뿐이지. 그런데 이 스킨쉽 훈련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 초창기에 연습할 때 했던 약속이 익숙해질때까지 천천히 할 테니 거절하지 않기였거든. 그래서 조금씩 익숙해진 아카아시 손길을 거절못하게 된거얔ㅋㅋㅋ 물론 아카아시가 쿠로오 상태보면서 멈추긴했지만 점점 묘하게 변해가는 손길을 쿠로오가 모를 리는 없었고, 그럼에도 반항 한 번 못하고 계속 휩쓸리는 쿠로오가 보고싶닼ㅋㅋㅋㅋ




+ 남자들은 봄 안탄다던데 쿠로오는 봄탔으면 좋겠따. 아직 새벽 러닝할 때는 쌀쌀하지만 달리면서 주택가에 핀 목련이나 벚꽃, 조그마하게 핀 봄꽃보는건 즐긴다거나 한밤중에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하거나 간질거려서 잠도 잘 안와 후드뒤집어쓰고 밤마실 나간다거나하는거지. 학생이니 밤에 어디 갈 마땅한 장소는 없지만 겨울과는 다른 공기를 느끼거나 곧 만개할 벚꽃들을 즐기면서 산책하거나 벤치에 앉아서 구경하는것도 나쁘진 않겠다. 그런식으로 지내니 수면부족으로 다크서클도 조금 생겼지만 아직 봄방학이니 이정도는 좀 즐겨도 되지않을까? 싶었어.


그런 와중에 후쿠로다니랑 연습경기가 잡혔네? 아직 신입생은 없지만 곧 2, 3학년이 되는 부원들이 주력 선수들이 될테니 서로 연습 경기로는 나쁘지 않았을꺼야. 그렇게 부원들을 교대로 돌리면서 경기를 하던 중 점심시간이 다 됐어. 쿠로오는 마침 갈 데가 있어서 급하게 점심을 먹고 체육관을 빠져 나가려는데 순간 멈칫하다가 보쿠토한테 체육복 상의 빌려달라고하지. 위에 자신걸 입고 있으면서도 빌려달라고하는 쿠로오에게 대수롭지않게 OK하고 바로 입던 거 벗어주는 보쿠토가 좋당. //ㅅ/////


체육관을 나오는 쿠로오의 발걸음이 빨라졌어. 사실 쿠로오는 체육관 근처에 핀 벚꽃나무들 아래서 한 번 낮잠자보는게 소원이었거든. 마침 봄방학이라 학교에는 자신들 외엔 없었고, 벚꽃은 만개해서 너무 이뻤던거야. 오늘이 아니면 영원히 못 할 듯해서 결행하기로 한 거였어. 근데 아무리 날씨가 포근해졌다고는해도 조금 걱정이 되서 보쿠토 상의를 빌려갔던거야. 쿠로오 체격에 그나마 널널하게 입을 수 있는 건 보쿠토 거 밖에 없었거든. 그렇게 맘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자신이 입은 체육복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난 후에 보쿠토 상의를 폭 덮었어. 생각보다 더 사이즈가 널널해서 맘에 들은 쿠로오는 그렇게 눈을 감았지. 최근 밤마실 시간이 늘어나서 수면부족이 심각했거든. 그렇게 점심먹고 꿀잠자는 쿠로오였어.

휴식시간이 끝나가는데도 쿠로오가 돌아오지않으니 보쿠토가 함 나가봤어. 제 체육복을 들고 사라지더니 어디갔나 궁금하기도했고말야. 그렇게 주변을 보다 어디서 시커먼 물체가 하나 보이네??? 뭔가싶어 다가가보니 제 옷을 덮고 잠든 쿠로오였어. 얼마나 피곤했던지 머리가 90도로 꺾인 상태에서도 미동도 없이 자고있었어. 게다가 벚꽃이 하늘하늘 떨어지는데 검은 쿠로오 머리칼이랑 자신의 옷 위로 떨어지는 모습은 묘하게 간질거리는 느낌 을 불러일으켰어. 그 순간 떨어지는 꽃잎이 쿠로오 아랫 입술에 붙었는데 순간 제 숨이 멈추는 듯 했어. 그렇게 멍히 쳐다보다가 입술에 붙은 꽃잎을 떼주려는데 왜 그리 손이 나가지 않는지....그렇게 쿠로오의 입술에 손가락이 닿는 순간 깨려는지 움찔하는 모습을 보고는 바로 도망가버렸어. 한 손에는 그 꽃잎을 들고말야.

그렇게 벚꽃나무 아래서 잠든 쿠로오를 보고 반한 보쿠토였다.



+ 아카쿠로로 구두장인에 다리페티쉬인 쿠로오랑 모델 아카아시로 보고싶다.
쿠로오는 구두장인인데 2대 째로 원래부터 단골들사이에서는 유명했지만 쿠로오가 맡고부터는 사업 수완까지 포텐터져서 구두덕후들 사이에 명소로 이름났음 좋겠다. 거의 준 명품급으로 특히 디자인도 잘 뽑지만 편하고 가벼운 신발을 만든다고 유명해져서 기업 회장들이나 대기업 이사들이 진급하면 꼭 맞추기로 유명한 장소였던거야. 가격이 무시무시한것만 빼면 괜찮을꺼야. 아카아시도 유명 모델이니 미디어에는 나오진않았지만 유명한 곳이라고 알고는 있을 정도였지.
근데 쿠로오는 처음부터 자신이 게이란 걸 인지했고, 다리 페티쉬라 장인이 되었음 좋겠다. 그때문에 여자 구두보단 남자껄 더 많이 만들고 클래식한 구두부터 젊은사람들이 좋아하는 최신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만드는거지. 그러다가 만나는 운명의 남자가 아카아시면 좋겠네. 쿠로오네 단골이 아카아시를 데려왔는데 한 눈에 반해버린 쿠로오. 와씨, 장난아니게 잘생겼어. 옷도 잘입네. 게다가 몸매비율봐라 완전 쩐다. 그리고 다리페티쉬 어디 안간다고 슬림한 핏의 바지를 보니 다리도 장난아니게 잘빠졌어. 복숭아뼈가 슬쩍보이는데 죽을꺼같아. 완전 설 꺼 같아.

자신의 뮤즈에 핀업보이를 동시에 찾아버렸지만 초면에 들이댈 순 없잖아?그렇게 속으로 낑낑대며 참고있는데 아카아시는 눈치채고말지. 아, 저사람 그쪽이다. 모델생활을 오래하다보니 그쪽 계열은 이쁘면 장땡이였고, 패션계는 워낙 많으니 별 상관은 없었어. 근데 쿠로오가 제 취향이었거든. 첨엔 구두에 1도 관심없었는데 쿠로오보고 당장 구두맞추는 아카아싴ㅋㅋㅋ 그렇게 발 치수잰다고 신고온 로퍼벗는데 죽을거같아. 심지어 발도 예뻐ㅠ 손 덜덜떨면서 재는 쿠로오 보고싶다. 자주 올 것 같다며 화사하게 웃으며 제 발 치수에 맞는 나무 모형까지 제작해버리지.

- (2) 사실 가장 쓰고싶었던게 셔츠랑 브리프 입고 의자에 앉아있는 아카아시 다리 사이서 허덕대는 쿠로오였따. 아카아시 발목부터 허벅지까지 만지작대거나 햝거나 입술부비거나하면서 혼자 가버리려하는 쿠로오를 자기 다리 사이에 붙잡고 비비거나 발개진 얼굴을 한 쿠로오 귓볼만지며 웃는 아카아시.



+ 애정싸움을 침대까지 끌고 온다면...
보쿠로 같은 경우는 체력 5의 절륜한 위엄으로 죽여버릴 거 같다. 몸에다 잔뜩 키스마크랑 잇자국 내고 체력적으로 쿠로오가 울며 지쳐 기절할 때까지 몰아세울 것 같다. 아니, 보쿠토는 기절해도 계속 할 거 같아. 그리고 다음 날에 일어나지도 못할 쿠로오.
아카쿠로는 테크닉 4의 위엄으로 잘못했다는 소리 듣기전까지 한계 직전까지 핑거링이나 성감대 주변만 자극해서 몰아세울듯......처음엔 낌새도 못채고 키스하며 받다가 나중엔 계속 한계 직전까지 자극하니 진이 다 빠져서 흐물흐물해진데다 펑펑울면서 매달릴꺼야. 그래도 용서안할 아카아시




<< 이와오이 >>

+ 오이이와든 이와오이든 오이카와가 얀데레로 나오는 것은 간간히 보이지만 언제나 이와이즈미가 한 수 위더라. 이미 그 윗단계에서 놀고있어. 얀데레로 꽁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무서운 놈...그런걸보면 이와이즈미는 정말 제 감정 숨기지않는게 너무 좋다.

근데 이와이즈미가 얀데레면 조금 무서울 듯 하다.; 오이카와의 웃는 걸 보고 속내까지 다 캐치하는데 하나하나 모두 질투하면 정말 어마무시하지 않을까? 여자들에게 인기많은 것도 세이죠에서 배구부에서의 인망이나 유명세, 언제나 절반이상 감추는 속내까지 자신에게 향하지 않아 폭발 할 거같다. 언제나 오이카와를 우선시했던 이와이즈미니깐 오직 자신만 보게 만들면 오이카와는 망가질듯...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말야. 오이카와가 다치는건 죽어도 싫지만 그걸로 제 옆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바로 실행 할 수 있다는게 이와이즈미의 무서움이라고나할까?

더 무서운건 아무리 최악으로 생각해봤는데 오이카와는 미친듯이 화를 내도 용서할 거 같다. 오이카와가 아무리 망가져도 이와이즈미라면 절대 제 옆을 벗어나지 않을 껄 아니깐말이야. 그것이 자신을 향한 독점욕이든 죄책감이든 의무감이든말이지.


+ 오이카와는 여자랑 사귀는 거 터치안하고 질투도 안하는 이와이즈미지만 일정 기간이상 사귀거나 진도가 좀 나가면 바로 조용하게 한 마디 내뱉는거야.... "그 이상은 안봐줘"
암튼 그 말 듣고 티격태격해도 담 날에 바로 깨지면 좋겠땅.


+ 이와오이는 사귀지 않더라도 뭔가 계기만 하나 생기면 바로 떡칠거 같다. 그러고도 다음날 분위기가 전혀 어색하지않을듯? 말그대로 아랫도리 사정까지 속속들이 아는 소꿉친구 아닌 친구가 되어버린거지...막상 하고나면 체육계에 청소년기니 거의 불난집에 기름들고 달려가는 격 아닐까?
의외로 이와이즈미가 절제를 하고 오이카와가 달려들 듯...이와이즈미는 오이카와 컨디션이랑 몸상태 살펴가면서 배구 훈련에 무리가 안가도록 달력에다가 스케줄 짜가면서 하려하고 오이카와는 그딴 거 생각없이 달려들겠지. 그래도 마지막은 이와이즈미가 생각한대로 맞춰서 하게될거같다. 배구를 하지 않는다는건 숨쉬지 않는 것과 같은 오이카와니깐 뭐라고 난리쳐도 제압만 당할듯. (그보다 이와이즈미를 덥쳐도 바로 제압될듯) 가끔씩 이와이즈미가 져줄때가 있는데 오이카와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열이 올랐거나 다른 일로 욕구가 한계까지 확 올랐을 때는 바로 넘어가 줄 듯 하다.
이래저래 오이카와한테 가장 무른 사람은 이와이즈미일테니깐...그리고 평소에 꼬실때와는 다르게 눈가까지 벌게져서 제 허리위에 앉아서 자신을 먹잇감처럼 바라보는데 누가 동하지 않을까?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 머릿속 비우고 하는거지. 이렇게 하고나서 산뜻해진 머리로 에프터케어로 뒷처리부터 허리맛사지에 엄청 귀염귀염해주면서 속으로 바로 다음에 할 날짜계산하는 이와이즈밐ㅋㅋㅋ혼자선 완전 진지하겠지. 내일 당장 배구해야되는데 오이카와 컨디션 관리도 못해서 이렇게됐다고 속으로 자책하며 그 담날부터 더욱 챙겨주는 이와이즈밐ㅋㅋ 오이카와는 이와이즈미가 갑자기 막 세심하게 챙겨주니 좋긴하지만 나한테 뭘 잘못했나싶어. 아무리 기억을 뒤져도 몇일 전에 꼬셔서 잔 거 외엔 다른 일이 없었거든? 뭔가 의심스럽긴하지만 그 이와짱이 자길 최우선적으로 챙겨주니 기분은 좋고 그렇게 컨디션 최상으로 날라다니는 오이카와... 암튼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와이즈미한테 귀염받으며 전신케어 관리받고있는 오이카왕. 그리고 처음 잔 순간부터 무의식적으로 마킹하고있는 이와이즈밐ㅋㅋ






설정

트랙백

댓글

[이와오이] 매일 너에게 반한다.

2차 연성 2018. 4. 12. 05:05



* 이와오이 전력 60분 


* 주제 '단 한 순간도 널 사랑한/사랑하지 않은 순간은 없어'




오이카와의 서브 훈련이 한 시간 째 계속되고 있었다. 개인 훈련이 시작됐을 때부터 시작된 서브는 후배들이 지쳐 떨어져나가고도 혼자서 묵묵히 날리고있었다. 다른 코트에서 리시브 훈련을 하던 이와이즈미는 그런 오이카와를 보며 말릴까 생각하다 고개를 저었다. 지난 번에 다쳤던 발목이 걱정되지만 충분히 다 나았고 이 정도로 아플 나약한 몸은 아니였다. 게다가 오늘 컨디션은 최상에다 집중도도 상당한 편이라 서브 미스가 거의 없을 정도였기에 좀 더 놔두기로했다. 

 개인훈련을 끝내고 한둘씩 떠나는 부원들 사이에서 결국 오이카와의 상태를 본다는 명목으로 코트 옆에 앉아서 지켜보기로했다. 평소 실없거나 속을 감추는 미소와는 달리 코트 안으로만 들어가면 바뀌는 진지한 모습으로 끊임없이 서브를 날리고는 모습은 남자가 봐도 참 멋졌다. 평소에도 저것의 반만이라도 진지하면 더 인기가 많을텐데라는 실없는 생각도 들었다. 새삼 다시 봐도 참 잘생겼다. 과연 오이카와, 저리 땀을 흩날리면서도 점프 서브를 하는 모습이 이리도 그림이 될 줄이야....새삼 또 반해버리는 자신에게 짜증이 나는 이와이즈미였다.



이와이즈미는 오이카와에게 처음 반한 순간을 한시도 잊을 적이 없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잊을 수 없었다. 오이카와의 외모는 어릴적부터 남녀 불문하고 이쁘기로 유명했었고 그런 것에 둔감한 이와이즈미에게도 미인(美人)이라는 존재의 정의는 오이카와로 각인되게 만들 정도였다. 그런 오이카와 외모의 파괴력은 상당해서 몇 번이고 당하고나서야 겨우 면역력이 생겼다. 그나마 이와이즈미는 언제나 같이 붙어다녔기에 자연스레 익숙해졌기에 그정도였다. 아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었다. 허나 그 날은 마치 하늘이 넌 오이카와 토오루에게 반해야 하는 운명이라고 말하는 듯 평소와 같이 학교를 마치고 오이카와와 놀기위해 달려오던 저를 향해 제 이름을 부르면서 환히 웃으며 손을 흔드는 순간 구름이 걷히면서 햇빛이 쏟아지며 화사하게 비치던 모습은 어린 이와이즈미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었다. 그 날 자신이 얼마나 바보같이 멍하게 쳐다봤는지 나중엔 오이카와가 어디 아픈게 아니냐며 걱정할 정도였다. 


새삼 기억이 나니 웃음이 나왔다. 처음엔 그게 무슨 감정인지조차 모르고 당황했던걸 생각하면 정말 웃음밖에 안나왔다. 좋아한다는 감정조차 이해하지 못할 어린 날이었다. 그 감정을 이해하지도 못한 채로 끊임없이 오이카와에게 반해서 세기도 포기했을 정도였다. 그나마 서로 어리고 순수했던 시절이기에 들키지 않았지, 만약 지금 그런 모습을 보이면 바로 들켰을 것이다. 그리고 평생 괴롭힐 오이카와를 생각하니 순간 등골이 서늘하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어 다행이지, 걸렸으면 최악의 흑역사로 길이 남았을것이다. 허나 이미 세상은 오이카와를 중심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아무리 다른 장소를 쳐다봐도 오이카와만 보이고, 매번 반하기 일쑤였다. 하늘은 무슨 오이카와 전용 조명판으로 취직했는지 어디서든 봐도 빛이 나고 화사하게 보이니 미칠 지경이었다.

 그렇게 중학생이 되니 그 감정은 애매한 미열로 남아 이와이즈미를 괴롭혔다. 그 때의 미적대고 부글거리는 감정들은 짜증으로 나타났고 오롯이 오이카와에게로 돌아갔다. 자신도 감당하지 못한 짜증을 다 받아주던 오이카와는 그때도 참 귀여웠었다. 음음, 정말 귀여웠어. 그런 와중 지나치듯 들렸던 여학생들의 대화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알게해줬다. 아, 난 오이카와를 좋아하는거였구나. 좋아하는거였어. 

제 속의 감정을 알고나니 이때까지의 짜증과 사라지지않고 있던 잔열들이 모두 사라졌다. 인정하고나니 모든 것들이 이해되었다. 


 정말 너를 어떻게해야할까? 니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너만을 생각하는 걸 알고있을까? 



"오이카와"



나직히 부른 그 말에 들고있던 배구공이 멈췄다. 

그리고는 자신을 쳐다보며 이와짱이라 부르며 웃는 모습에 다시 한 번 반하고야만다.




아아-오이카와, 난 언제나 널 보며 반해.


환하게 웃는 너의 미소에, 실없는 하는 말장난에, 

네 뒤에 있는 내가 없는지 확인하듯 뒤돌아보는 모습에, 

진지한 표정으로 배구를 하는 너의 모습에, 

그리고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웃으며 쳐다볼 때에도....


그렇게 오늘도 난 몇 번씩 너에게 반하고 있어.


그렇게 어제보다 더 너에게 더 깊게 빠지고 있어, 오이카와.



처음 너에게 반한 후로 너를 사랑하지 않은 순간은 없어.






-


누워서 쓰려고 기다리다가 쓰긴 뭘써, 바로 잠들어버렸는데ㅠㅠㅠ

깨자마자 당황해서쓰는데 머릿속에 정리된 줄 알았던 글이 막상 쓰니 전혀 말이 안된다;

나중엔 정신이 나가서 개그물쓰는 줄 알았따.

전력 60분이라는거 정말 어렵구나;;; 


앞뒤 다 자르고 일단 썼다는데 의미를 두려하는데 이런걸 바로 연성해서 풀어내시는 분들이 다시 존경스러움...ㄷㄷㄷㄷ


설정

트랙백

댓글

트위터 썰 백업 02

2차 연성 2018. 3. 26. 14:00


이제는 순순히 인정하기로 했다.

내 맘속에 아카쿠로는 메인급이 되었따는것을....크흐뷰ㅠㅠㅠㅠ

이래서 존잘님 회지 함부로 사는게 아냐, 메인 커플링이 바뀔 정도의 파급력이있어ㅠㅠㅠㅠ

켄쿠로까진 괜찮아서 쿠로른이라 밀고싶지만 그러기엔 파는 계열이 너무 좁다. ㅇ<-<




+호러게임

쿠로오랑 켄마는 친하니깐 자주 집에 왔다갔다하겠지? 쿠로오네 부모님 없을 때 큰 화면에서 하고싶다고 호러 게임 가져오는거야. 그것도 무려 암네시아...밤중에 불 다 끄고 거실티비에 셋팅완료, 음료수까지 구비해놓고는 옆에 앉은 쿠로오에게 아마 담요를 가져오는게 나을꺼라며 조언을 하지.

첨엔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쿠로오인데 암네시아가 좀 무서워야지?? 첨엔 움찔하면서 오야~ 했었는데 점점 허세를 부리기 힘든 수준까지 왔어. 나중엔 아예 담요 뒤집어쓰고 덜덜 떠는 쿠로오. 켄마는 이미 게임에 빠져서 눈이 맛이갔어. 무서운거고 뭐고 깨는 것에만 집중하는 중이였지.

결국 둘이 다른 의미로 새하얗게 불태우고 담날 학교가는데 쿠로오 머릿속에 잊을만하면 기억나. 켄마는 Aㅏ, 무서웠다정도?? 원래 이런 게임은 옆에 보는 사람이 더 무섭잖아. 더 최악인 건 다음 주 후쿠로다니랑 합숙하는게 문제였지. 평소 낮이나 집 근처는 상관없는데 밤 늦게 학교라니.....;;;;;

그래도 시간은 돌아 합숙 날짜는 다가왔고, 합숙날 저녁먹고 씻을 때까진 괜찮았는데 잠시 화장실가려 나오니 보이는 저 검은 복도. 기껏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기억나네?? 말은 못하지만 무서워 죽을거같아. 마른손으로 얼굴을 비비며 다시 쳐다봐도 답이 없어. 이건 전부 켄마때문이야.

한숨지으며 같이 갈만한 사람이 있나 방 안을 쳐다보지만 없어!!! 켄마한테 말하면 인상찌푸릴거고, 다른 부원들한테 말하면 바로 놀림감이 될 게 뻔하거든? 자신이 평소 놀리니 그 몇배로 받을게 뻔히 보여. 게다라 리에프한테 놀림받을바에야....그 순간 자신의 어깨에 누가 손을 닿이는거야.

비명소리 나오려는걸 참고 겨우 쳐다보니 아카아시였어. 아카아시도 너무 놀라는 쿠로오에게 당황해하며 말해. 여기서 뭐하시는겁니까?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화장실 가려고 나왔다고 하지. 자신도 화장실을 간다는 아카아시의 말에 후광이 비치는 거 같아. 같이 가자며 슬쩍 뒤따라가는 쿠로오.

괜스레 흘끔흘끔 뒤를 쳐다보게되는데 이상하다듯이 쳐다보는 아카아시. 차마 무섭다고는 못하겠고 친한척하며 아카아시한테 어깨동무하며 가지. 어찌저찌 화장실은 왔고 볼일도 봤건만 무서워서 나가질 못햌ㅋㅋㅋ 아카아시랑 타이밍 맞추는것도 웃기겠다.

문 앞에서 계속 움찔대니깐 왜 그러냐고 묻는데 결국 눈 꼭감고 사실대로 털어놓지. 아카아시는 약점가지고 장난치지 않을거라고 믿고 말한거지. 그러자 잠시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아카아시 충격요법해보겠습니까? 지금은 뭐든 상관없을 거 같아. 그 말에 바로 키스해버렸지.

확실히 충격요법이긴 했어. 알고 지내던 타학교 후배한테 키스당하고말야. 완전 날벼락을 맞은 느낌이야. 게다가 세면대에 밀려 겨우 양 팔로 지지했건만 이미 아카아시 몸 사이에 갇혀버린 상태였어. 나중엔 혀까지 들어오자 다급하게 움직이지만 몸을 뺼 수가 없네.

얼기설기 얽히며 입 천장까지 건드리는데 이자식!!! 순간적으로 당해서 숨도 제대로 못쉬지만 무지 잘한다고 느껴버려. 숨을 제대로 못쉬는 걸 알았던지 떨어지는 아카아시 옆으로 세면대를 잡고 콜록콜록거려. 덕분에 덜덜떨던 몸이 순간 공포를 잊긴했어.

정말 눈뜨고 당한 쿠로오는 자신이 말했으니 차마 화도 못내고 당황해서 나가려고했어. 하지만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저 검은 복도는 다시 공포를 떠오르게했짘ㅋㅋㅋㅋ 상당한 충격이긴 했지만 공포를 잊을 정도는 아니였엌ㅋㅋㅋㅋ

차마 나가지도 못하고 억울하면서도 울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쿠로오. 그리고 그 모습에 빵 터진 아카아시. 그리고 합숙기간동안 아카아시가 쿠로오를 데리고 다녔다카더라. ...역시 나한테 야한건 무리여







FATE 시리즈 (페스나, FGO 기반)


* 5차 아처, 랜서입니다.



+ 기념일

처는 기념일에 관심 1도 없으면서도 막상 기념일 되면 마스터랑 서번트들 다 챙길 것 같다. 왠지 수제 사탕도 가능할 듯 한 아처.....마스터랑 스탭, 여자 서번트들한테 다 조공바치고 사랑받을듯?? 근데 영령중에선 막내니깐 귀염받는건가????????



+ 연상연하 창궁(?)

현대 AU로 랜서가 아처 키워서 잡아먹는 썰 보고싶다. 랜서가 어릴적부터 노리고 곱게 키우는걸 보고싶다. 참하게 큰 아처 보고싶다. 그냥 수줍게 잘 웃는 아처가 보고싶다. ㅇ<-<

아처 어릴적이면 말도 잘 들을 거 아냐!!!! 랜서 말 곧이곧대로 듣고 랜서말이 옳다고 탕탕거리는 아처가 보고싶다!!!!



+ 칼데아에서의 아처의 주가

가사마스터 아처, 그래서 칼데아 여자회에 명예회원으로 초청받아가지. 여성회니 유일한 남성일테고 나중에 거기갔던걸 알게된 랜서나 다른 남성 서번트들이 놀리지만 쌩까겠지.

근데 아처가 오는 날의 여자회는 티푸드부터 급이 다르고 가사외에도 손재주가 있다는걸 알게되는 여성진. 세이버의 머리도 땋아줬다는 정보에 여자 마스터에게 갈고닦여져 헤어부터 스킨케어, 네일에 패티까지 가능한 만능인이였던것이다!! 왠지 눈썹정리도 해줄 듯해서 무서움...

그 이후 여자회에서의 주가는 더욱 오르고 VIP전용 모임까지 생겼다더라. 특전은 아처의 럭셔리 에프터눈티 세트와 미용강좌...그리고 거기 들어가려고 열올리는 서번트누님들 놀렸던 남자 서번트들은 엄청난 퀄리티의 수제 디저트를 눈앞에서 보고 피눈물을 흘렸다카더라.



+ 우는 아처

그냥 아처가 우는 모습이 보고싶다.

어쌔미야 소환될 때 마침 아처랑 랜서가 보고있는거지. 마스터한데 볼일 있어왔다가 우연히 보게된 그 둘.... 헌데 소환된 서번트를 보고 아처가 갑자기 펑펑 우는거야. 자신은 운다고 인식 못하는데 눈에서 고장났는지 펑펑 나오는거지.

아처도 당황하고 맛터랑 랜서도 당황하고, 방금 소환된 어쌔미야도 당황하고 모두 당황해버려랏!!!! 또 아처는 그리 눈물이 나 당황하면서도 어쌔미야한테 인사하겠지. 근데 어쌔미야가 아처 기억하면 더 펑펑 울 것 같다.

그리고 옆에서 톡톡 두들기며 달래는 랜서.....



+ 고백

아처는 고백을 받는 경우도 좋아한다는 말보단 나에겐 당신이 필요하다, 당신이 있어야 행복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해야 쉽게 받아줄 듯 하다. 어긋난 박애땜에 이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해 질 수 있구나..라는 느낌?? 철저히 자신은 무시하고 받아 줄 듯

그래서 이런식으로 고백받고 사귀면 연애 놀음은 되도 상대방이 진정한 연애나 사랑은 안 될 듯 하다.

고백은 성공하나 연애는 실패!!!


반대로 랜서는 좋으니깐 사귀자!!! 란 느낌인데 이게 자신을 부정하는 아처한텐 좀체 안먹힐 듯....나도 날 싫어하는데 남이 좋아해준다는걸 이해도, 인정도 못할꺼야. 물론 애정물량공세를 퍼붓는 랜서에게 언젠가는 함락당해도 엄청나게 시간이 걸릴듯 하다.

그래도 함락당하는 시점에 자신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아처가 보고싶다ㅠ



+ 소환 이후 (?)

아처랑 여러번 같이 소환되고 치고박고 싸우긴 했지만 동시에 같은 마스터에게 소환된 적도, 같이 싸운 적도 없었기에 아처의 평소 모습을 모르는 랜서가 참 좋겠다. 평소 알던 사이라 생각했는데 서로가 소소한 행동들이나 습관을 보고 신기하게 보일듯....

아처는 음식 잘하고, 주변 잘챙기고, 브라우니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인간 때 취미였던 기계들 분해/재조립도 망가진 칼데아에서 수리 명목으로 하고있을 듯 하고말야. 싸우는 모습 외에 보면 꽤 신선하지않을까?

아처는 랜서를 5차 성배 때 약간 겪어봐서 편린적으로 알듯.....헌데 막상 겪어보니 랜서도 성격 쾌활하고 뒤끝없을 듯 하고말여. 여자 밝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고대인의 기본 멘트일 것 같다. 생각보다 맘에 드는 사람한테 성별 상관없이 그리 들이대는걸 보고 질릴듯?

그래도 서로 오래 알았다고 은근히 챙겨주는 모습 보고싶다. 안좋은 소리하면 자기도 하는 듯 하면서 쉴드쳐주고, 감정같은거 은근히 캐치해주고말여. 그냥 서로 썸타듯이 꽁냥꽁냥하는 모습이 보고싶당.



+ 알오버스 AU (1...?)

칼데아에서 네임버스나 알오버스로 창궁 보고싶다. 고대에는 알오버스나 네임버스가 존재했지만 마력도 신력도 거의 남지않은 현대엔 다 사라졌다는 설정으로말이다.

알오버스는 마력, 신력 농도가 얕아져서 현대에는 자연히 베타나 히트도 안 올 정도의 열성 오메가만 태어나서 알파 존재조차 모르는거지. 그러다 서번트들 잔뜩 소환되면서 알파의 존재를 알게된다거나...마법사들은 설마 진짜 남성이 임신도 된다는걸을 알게되는 충격도 나름 웃길듯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