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재가 친구랑 카페서 수다떨고있는데 거의 난입하듯 쳐들어온 동해한테 맞음.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어. 순간 상황파악이 안된 혁재도 눈에 핏발세우며 자신의 멱살까지 잡으니 열받아 같이 치고박고 친구는 동해를 막고......그렇게 난장판이 되어 셋 다 경찰서 끌려감. 알고보니 혁재 여친이 완전 어장녀였는데다가 양다리를 걸쳤는데 상대가 동해였던거야. 혁재는 대략 1년 전에 같은 회사사람에게 괜찮은 여자 소개시켜주겠다고 만나 꽤 건전하고 계단 밟아가며 사겼는데 요 BITCH 가 결혼 상대로는 생각했어도 연애로는 좀 지겹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혁재앞에서 내숭떨며 몰래 클럽에서 놀다가 그냥 클럽죽돌이였는데 얌전 코스프레한거지 동해를 만나 사귀었던거였어. 동해도 만난 장소가 장소인지라 어느 정도 사생활 노터치에 프리하게 사귀자는 BITCH 의 말에 동의하고 지냈는데 하필 그 날, 평소엔 손에 놓지않는 폰을 잠시 놔두고 자리 비운 사이 혁재한테 톡이 와서 둘이 사귀는걸 알게된거지. 동해는 혁재랑 바람피는 줄 알고 빡쳐서 바로 찾아가 주먹날린건데 알고보니 자신이 바람핀 상대라는걸 알고 쇼크먹엇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혁재도 충격이긴 마찬가지지. 갑작스레 당한 것도 당한거지만 나름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진지했거든. 결혼 자금은 얼만큼 모였고 집은 어떻게 해야할 지, 프로포즈는 언제 할 지.......게다가 오늘 친구랑 카페에 있었던 것도 결혼관련해서 상담하려고 만난거였거든. 그런데 BITCH가 바람을 핀 것도 모자라 내연남한테 맞기까지 했으니말야. 지금 이 상황에 화도 나고 용서도 되지않지만 그렇다고 놓을수도 없어. 이게 그녀를 너무 사랑해서인지 미련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동해한테 맞고 헤어지는게 마치 꼬리를 말고 내리는 상태인 듯 해서 싫은건지도 인식못할정도로......물론 놓지 못하는건 동해도 마찬가지야. 클럽에서 만나 서로 인조이정도쯤으로 생각하고 사겼는데 이리 빠질줄은 몰랐던거지. 그렇게 졸지에 경찰서서 삼자대면을 하게 된 세 사람은 BITCH의 중재로 합의하고 나오고 졸지에 구경꾼이 된 친구와 형사들은 막장 드라마를 보듯 흥미진진해했어. 친구는 대체 뭔 죄여..ㅠ
이 사건이 있고나서 BITCH가 확실히 입장표명을 할 줄알았는데 확실히 BITCH는 BITCH였던 모양이야. "서로 알게됐으니 만나도 가 상관없지?"란 말도안되는 상황을 만들어버린거야. 심지어 데이트를 무슨 교대하듯이 하거나 둘을 동시에 만나기까지 하는데 이걸 가만히 있을 남자가 어디있어? 그렇게 BITCH가 없을 때마다 둘이서 니가 헤어져라고 싸우고 분위기가 살벌하고 장난아닌데...........계속 만나니 사람은 괜찮거든? 그 BITCH 문제가 없이 만났으면 사회에서 꽤 친하게 지냈을텐데 아쉽다고도 생각하면서 연적이라고 다시 투지를 불태우지. 이미 넌 빠지기 시작했따.
그렇게 서로 BITCH 를 독점못하게 계획을 세우는데 먼저 시작한 사람은 바로 동해. BITCH를 어찌할 수 없으면 혁재를 잡고있으면 된다는 말도 안되는 바보같은 계획을 세우지. 그러곤 혁재를 무작정 잡아서 자기 곁에 있게 함. 혁재는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에 화도 나고 환장할 거 같아. 뭐 이런 병신이 다있지?? 근데 어떻게든 BITCH를 못만나게 하려는 그 필사적인 모습에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와 이내 포기하고 적응해버림. 이런 말도안되는 계획을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결국 자신도 떠나지 못하고 붙어있는 그 절실한 마음을 이해하거든. 그리고 저 바보는 모르겠지만 자기를 잡고있으면 반대로 동해도 못만난다는걸 인식못한거야. 나중에 깨닫는 우리 바보 동해....
그렇게 졸지에 서로를 감시하는 상황에 내닿는데 어느 날 서로 술이 거하게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을 떄 '대체 어떻게 만났냐?', '뭘로 꼬셨냐?', '그녀가 좋아하는 타입을 알긴 하느냐?' 라는 둥 BITCH 관련 주제로 이야기를 하게됐지. 서로가 다른 방식, 방법으로 만나 사랑했으니 다를만도 한데 이걸로 화를 내기엔 이미 셋의 관계가 많이 일그러져있는 상태였어. 그러다 잠자리 이야기가 나왔고 니께크냐, 내께크냐, BITCH는 어떤 체위를 좋아한다는 둥 19금 이야기를 늘려놓다가 그럼 확인해보자는 말도 안되는 상황까지 와버리고 결국 둘이서 해버린거지.
아직 노멀이니 끝까진 못했따. 담 날에 서로가 망했다고 생각하는거야. 아무리 취했고 서로가 아주 이상한 관계이긴해도 이런 행위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어. 은근히 두부멘탈인 혁재는 BITCH의 잠자리 이야기까지 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이런 상황까지 오게된 것에 충격을 먹고, 동해는 어제 했던 행위들이 너무 적나라한데 그걸 남자랑 한 것에 대해 부끄러운거야. 서로 생생히 기억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과하게 좋았기도했어. 둘은 서로 비공식적으로 숙취로 인해 기억이 나지 않는 척 합의를 보고 나가지. 난 기억 못하는 척 할꺼고 저녀석은 기억 못할꺼야......서로가 이리 믿으며.
그 이후로 BITCH 랑 만날 떄 겹치지 않으면 서로 부딫치지 않으려고 해. 왠지 그 날이 떠오르는것 같아 민망하고 부끄럽거든. 그러다 밤에 혁재집에 간다고 하는 BITCH를 보고 분명히 오늘 밤에 할 거 같거든? 그 순간에 그 날 혁재의 모습이 떠올라서 필사적으로 못가게막지. 결국은 서로 이 말도안되게 일그러진 관계에서 대해 고민하다가 다시 만나기로 해. 어떻게든 결단을 내리려고하니 BITCH한테의 그 감정이 이젠 없다는걸 알게 돼. 그리고 BITCH는 또 다른 남자와 썸을 만들고있지......
남자답게 이번엔 제정신으로 해보자는 혁재의 말에 동해는 와, 반해버리겠다. 그리고 서로 눈맞아 BITCH랑 헤어지고 둘이 살림꾸리게됨. 혁재는 결혼준비했었으니깐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