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쿠로] 썰들

2차 연성 2018. 2. 23. 12:22


개인적으로 잔잔한 글 쓰는걸 좋아하는데 아카쿠로에는 딱이더라.

보쿠로는 내 맘속에 찐한 녀석들이라 쓰다지우고를 반복해서 안됨. 이 나이에 진한걸 쓰고싶어도 왜 못쓰는거니..

명절에 짧은 조각글로 잔뜩 생각만하고 못쓴게 한더미...대충 써놓으면 언젠간 쓰겠지랑 생각에 올려놓았다.

첨엔 다 따로따로였는데 묘하게 연결되서 한묶음으로 올려야지.






+ 첫인상

 아카아시가 고등학교 들어가고 첫 연습 경기 시합이 네코마였음. 보쿠토한테 잡혀서 토스지옥에 빠졌다가 네코마랑 연습경기한다는걸 듣자마자 업되서 마구마구 이야기하는거지. 거기서 같은 학년이니깐 쿠로오이야기 미친듯이 할 듯 하다. 게다가 뭐랄까...보쿠토는 나쁜 소리는 안 할 듯 해서 전부 좋은이야기만 줄줄 늘어놓고말야. 걔 성격이 어떻다는둥, 배구는 어떻게 한다는 둥 마구마구 이야기하는데 첨엔 모르는 학교니깐 듣다가 점점 귀찮으니깐 건성으로 듣고...

 연습 경기 당일날 네코마를 갔는데 버스에서 헤어스타일이랑 키보고 대충 쿠로오 눈치깜. 근데 성격좋기는 개뿔 엄청 사납게 생겼잖아!!!! → 보쿠토 내리자마자 쿠로오찾고 그러자 바로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아카아시 소개하니깐 헤에~하며 눈빛바뀌면서 막 자신을 관찰하듯이 훝어보는걸 느낌, 후쿠로다니가 워낙 성격들이 다이렉트라 당황스러움. → 연습경기 하는걸 보고 왜 보쿠토가 그러는지 알게됨. 보쿠토 멘탈이 흔들리는 것도 아닌데 저렇게 블록 잘하는건 첨 봐서 놀램. 


(근데 후쿠로다니는 학원이니깐 에스컬레이트식이잖아? 그래서 쿠로오는 아카아시 중학교 때 배구하는건 봤을 듯 하다. 그래도 모르는 척 할듯ㅋㅋㅋㅋ)



+ 손버릇

 아카아시가 오른손을 자꾸 만지작거리는게 넘 좋다. 그렇게 만지작거리는게 신경쓰여서 쿠로오가 대뜸 자신 손을 쥐어주며 차라리 자기 손 만지라고 할 듯. 처음엔 거절하다가 자기 손 만지려하면 계속 쿠로오가 지 손 내밀고 남의 손 만지려니 어색해서 빼다가 결국에 제 버릇 못준다고 포기하고 만져대기 시작함. 쿠로오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내민 손인데 생각보다 손가락 사이를 이리저리 휘집듯 만진다거나 훑는다거나 하는게 부끄러워짐. 나중엔 직접적인 손놀림 + 자신도 모르게 긴장해서 난 땀 때문에 끈적거리는것도 있어서 얼굴이 붉어지는데 자신이 내민데다가 너무 열중적으로 만져대서 뺄 수도 없음. 아카아시는 자기 손도 아니고 평소 버릇대로 무의식중에 열심히 만지는거다만ㅋㅋㅋㅋㅋㅋ



+ 첫키스

 왠지 첫키스를 아카아시가 했음 좋겠다. 아카아시가 1학년 때 후쿠로다니 단체로 첫 합숙 할 때 보쿠토한테 끌려가서 강제 추가훈련하고, 쿠로오가 옆에 있는데 게임이나해서 체력 방전되고, 근처에 쿠로오가 있어도 만나지도 못하고, 근데 보쿠토는 아직도 체력이 있어서 쿠로오옆에서 막 놀고있고...체력이 없으니 뭔가 정신적으로도 몰려서 나중엔 쿠로오를 보면 계속 보쿠토가 있으니 순간적으로 질투폭발했음 좋겠따. 그래서 나중엔 못참고 쿠로오한테 키스해버리는거지. 쿠로오 당황해서 아카아시한테 "너 생각보다 다혈질이였구나?" 하고 멍하게 말했음 좋겠다.



+ 퍼스널스페이스

 퍼스널 스페이스가 넓은 쿠로오. 특히 정신적으로 힘들 때는 더 넓어지는게 좋다. 네코마는 전반적으로 퍼스널 스페이스가 넓은 애들이 많을 듯. 그래서 뭔가 피곤하거나 불편해하면 자연적으로 피해주는거지. 켄마도 굳이 들어갈 생각안하고 널찍히 있다가 좀 나아지면 들어온다던가..

 의외로 아카아시는 퍼스널 스페이스가 좁았음 좋겠다. 자신이 넓은게 아니라 상대방의 퍼스널 스페이스를 존중해주는 타입? 헌데 사람들이 넓은 줄 알고 가까이 안다가가는편이지. (어릴적부터 보쿠토한테 하도 닦여서 강제로 좁아졌다는 설정도 왠지 웃길듯.)



+ 장난

 쿠로오가 보쿠토랑 장난치면서 보쿠토 무릎에 앉았음 좋겠다. 여자목소리 내는 척 하며 서로 꺄악꺄악 거리며 쿠로오 오빠, 보쿠토오빠 하며 난리치는데 그것을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쳐다보는 아카아시지만 짧은 위화감을 느끼는거지. 나중에 아카아시 곁에 가서 서로 조용히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자기 무릎엔 왜 안 앉느냐고 물어봤음 좋겠다. 쿠로오는 니 무릎이니깐 못앉는거라고 말하고..



+ 약점

 쿠로오는 어릴 적 켄마랑 같이 생활하면서 은근히 챙겨주는 게 버릇이 들어서 뭐랄까? 알게모르게 연하에게 약한 면이 있지. 그걸 눈치챈 아카아시가 은근히 써먹었음 좋겠다. 그걸 아는 쿠로오지만 당해낼 재간이 없어 속으로 영악하다고 혀를 내두르는걸 보고싶다. 그래서 한 번씩 틱틱대며 동갑만 됐어도 안봐줬다고 하는데 알고있다고 당당하게 대답하는 아카아시도 재밌겠닼ㅋㅋ



+ ???

 눈치가 서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깐 별로 말을 안해도 대충 다 눈치챌 듯 하다. 뭔가 서로 필요한건 말 하기도 전에 미리 캐치해서 챙겨준다던가 서로 맞춰준다던가 하는거. 그래서 초반에 약간 어색한건 있어도 불편하진 않지. 쿠로오는 원체 주변을 잘 맞춰주는 편이고 아카아시도 주변을 잘 챙겨주는 편이니말야. 근데 후쿠로다니특성상 아카아시를 저런 식으로 챙겨주는 사람은 없을듯하다. 기분이 안좋아도 별로 티 안내면 다 모를듯ㅋㅋㅋ 그래서 바로바로 알아주는 쿠로오가 편하면서도 신기할 듯 하다. 마치...사귀는 순간부터 이기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매번 진듯한 느낌이 드는거지. 



+ 독점욕

 쿠로오랑 사귀면서 독점욕이 생긴 아카아시. 욕심이 없다는건 아니고 다른사람만큼은 있으나 무의식중에 억누르는편? 네코마까진 참아도 보쿠토랑 꽁냥질하는게 조금씩 짜증이 남. 왜 짜증이 나는지 인식하고 스스로도 좀 놀래지만 참을 맘이 음슴.

 쿠로오는 독점욕이 쩌는 편. 왠만한것에 호감은 보여도 독점욕을 보이는 건 거의 없는 편이라 어릴 적 켄마가 당한 것 외엔 거의 없어 사람들이 잘 모르는거야. 자신도 그걸 잘 알아서 왠만큼 좋아하는 것들은 자제하려는 편이고 배구 자체는 단체게임이니 나름 조절하는 편인데 하필 거기에 아카아시가 나타난거지. 주체못하는 독점욕에 곤란해함. 특히 보쿠토가 거슬리는거짘ㅋㅋ서로 거슬려하는 보쿠토, 미안ㅋㅋㅋ



+ 비밀연애

 어찌저찌 연애하고보니 비밀연애처럼 되버렸음 좋겠다. 워낙 두사람이 드러내놓고 뭘 하는 타입이 아니니깐 단체로 있을 땐 직접적으로 행동안하고 따로 이야기하거나 만나는 식이였지. 사람들한테 같이 있는걸 몇 번 보이기도해서 대충 눈치챘을 줄 알았는데 전혀 모르는거야. 나중엔 사귄 기간이 너무 지났는데도 몰라서 말하기 애매해졌다고나할까? 귀찮으니 그냥 이대로 가자고 할 듯하다. 심지어 보쿠토가 하도 끼여있으니 나중엔 보쿠토랑 삼각관계거나 엮여있는걸로 착각해도 재밌겠다. 



+ 속눈썹

 평소에 자신보다 더 편안해보이는 쿠로오에게 묘한 패배감을 느끼는 아카아시. 그러다 갑자기 쿠로오 얼굴쪽에 손을 갖다대면서 얼굴을 가깝게대는데 속눈썹 붙었다고 떼주는거였음. 순간 엄청 당황했으나 정신차리고 고맙다하는데 목소리에 당황한 흔적이 남아서 입을 바로 손으로 막아버림. 고개숙이고 좀 있다가 평소랑 다름없는 쿠로오가 되어버리지. 그러면서 가자는데 뒤따라가는 아카아시 손에 속눈썹따윈 없었어. 그냥 쿠로오의 반응을 보고싶어했던 아카아시의 작은 거짓말이였지.



+ 욕구불만, 그리고 발각

 2학년 후쿠로다니 여름 합숙은 작년보다 더 끔찍해. 카라스노까지 끼여서 쿠로오랑 더 만나기 힘들어져 욕구불만 생기기 직전이야. 아예 없으면 참기라도하지, 애매하게 근처에 있으면 죽을거같거든. 손만 뻗으면 바로 있으니말야. 그러다 6일 째? 슬슬 훈련 막바지니 애들이 이리저리 아픈데가 많겠지. 쿠로오도 발목이랑 어깨가 시큰거려서 샤워 후에 몰래 테이핑하러 다른 교실 찾다가 아카아시한테 걸려서 아카아시가 테이핑해줬음 좋겠다. 간만에 가까이 붙어있는데다 테이핑한다고 만져대니 뭔가 욕구불만 터지는거야. 쿠로오는 당황해서 큰소리내면서 말리는데 지나가던 보쿠토가 뭔소린가싶어 들어와서 봐버리는거지. 너무 놀래서 상황 파악이라곤 쿠로오가 당하려한다는것만 인식해 공격하려는 보쿠토를 보고는 쿠로오도 들킨것+ 아카아시가 맞을까봐 더 당황해서 머리랑 어깨잡고 안듯이 제 품에 당기면서 졸지에 커밍아웃해버려. 거기서 버벅대고있는 보쿠토는 쿠로오한테 안겨있는게 아카아시인걸 알고는 2차패닉에 빠지지.



+ 발각 후...

 전 날에 당황스러운 상태에서 간단하게 사귄다는 말만 듣고 헤어지고, 마지막 합숙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계속 흘끔흘끔 쳐다보는 보쿠토. 어제 대충 듣긴했지만 제정신은 아니였고 이제야 돌아볼 여유가 있으니 궁금한게 한두개가 아니거든? 대충 눈치챘지만 귀찮으니 모르는척하는 아카아시였지. 근데 궁금한거 못참는 보쿠토, 학교 도착하자마자 아카아시 불러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꽤 오래 사겼다는것에 또 충격먹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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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출

 그냥 쿠로오나 아카아시가 연습경기 때 그냥 넌지시 던진 말로 대충 알아채서 주말에 나와서 데이트했음 좋겠다. 한마디로 눈치싸움이지. 서로서로 한 수씩 미리 알아채서 착착 진행되는 데이트는 다른사람이 보면 뭔가 신기하듯..(내가 눈새라서 절대 안되는거) 근데 일부러 서로 눈치를 보는게아닌데도 스무스하게 되버리는데 이게 편했음 좋겠다. 말 한마디해도 뭔가 기분이 안좋구나싶어서 바로 돌직구로 묻는것도 좋네...



+ 카페

 학생 지갑사정이야 뻔하고 주로 맥도날드나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날 듯 한데 매번 만나기는 좀 그래서 카페에서 만났음 좋겠다. 왠지 쿠로오는 고양이혀라 뜨거운거 못마시니 카페라떼같은거 마실 듯 하고, 아카아시는 아직 커피 맛 몰랐음 좋겠다. 막상 아메리카노 시켜놓고 써서 잘 못마셔서 인상만 찌그리고 시간만 줄창가는거 좋아ㅠㅠ



+ 체력

 파라미터보니깐 쿠로오보다 아카아시가 체력이 좋아서 놀랬다. 쿠로오 맨날 러닝뛰는 줄 알았는데 아카아시가 체력이 더 좋아..ㄷㄷㄷ 이건 보쿠토때문에 강제로 같이 훈련해서 그런듯...이걸로 서로 체력배틀붙어도 재밌을듯.



+ 채팅

 일본은 카톡말고 라인을 쓰겠지? 연애초반에 꽁냥꽁냥할 듯 하지만 의외로 서로 조심조심하고 배려한다고 수업때나 훈련할 때는 안 보내거나 내용이 일정 이상 넘어가려는 듯 하면 자동적으로 커트시킬 것 같다. 그게 답답해서 불만이지만 서로 성격 상 어쩔 수 없는거지. 나중에 점점 지나면서 편하게 연락하게되고 나중엔 쉬는시간에도 라인 보내고 그러는거지. 보쿠토랑 대화하는 중에 쿠로오한테 라인와서 확인한다고 건성으로 답해주면서 정성스럽게 써서 날리는것도 참 좋겠따. 







이건 주제가 생길때마다 늘어날 거 같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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